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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RELAY : signal to noise tour in seoul (3) 2007-01-07
진상태 조회 : 4,481,
http://themanual.co.kr/zb5/?article_srl=132
정리하면서 :


1. 뭔가 이런 큰 행사를 치르면 허탈한 마음도, 뿌듯한 마음도, 기분 좋고 나쁜 순간들도 모두 가슴속을
한번씩 긁고 지나가는 듯 하다. 대부분은 좋은 기억들이 너무 많다. 4명의 연주자들과의 경험, 준비하는
과정, 새로 알게된 사람들.

2. 예전에 프로젝터를 판매했던 영상작업을 하시는 교수님에게 '왠지 어느 전혀 다른곳에서 한번쯤은
마주칠 것 같네요'라고 말씀드린적이 있었다. 그분을 목요일날 맞닥뜨렸고, 너무나 즐거워 해주셨었다.
이러길래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3. 네명의 연주자는 의외로 룹(loop)이 많았고,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룹을 상당히 변화있게 잘 썼다.
그리고 상황들마다 대처하는 모습들, 같이 섞여서 연주하는 방법등 총체적으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
웠다. 특히 음이 잘 섞이는 방법에 대한 감각이 좋았던게 기억난다.

4. 아래의 글에도 얘기했지만, 뫼슬랑(Norbert Möslang)의 연주에 상당히 많은 감흥을 받았는데 그의
도구들은 나도 한번씩은 '이런건 어떨까' 라고 생각해봤던 재료들이었다. 그와의 결정적 차이는 '구력'
과 그것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지식'이었다. 설명을 들었을때 아아... 라며 무릎을 칠 만한게 몇가지
있었고, 많이 테스트 해보고 있다. 그와는 좀 다르지만 이전부터도 몇개 제작하고 싶은 것들을 스케치
해놓은 것이 있는데, 나중에 감수 좀 받을 수 있을까 -_-;

5. 이 공연 이후 일주일 뒤, 바다비(불가사리)에서는 이리카페 보다 확실히 편했다. 그 이유가 뭘까 생
각했었는데 처음엔 시스템적으로 너무 신경을 써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보아하니 공간
적인 측면 즉, "어디서 연주하는 가"의 문제였다. 다들 떼아뜨르추에서는 너무나 집중이 잘 되었고 베
스트 연주를 선보였지만, 이리카페에선 자잘한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조 포스터
는 믹서문제로 사운드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사고도 있었고.

사운드만을 위해선 떼아뜨르추같은 조용한 공간이 집중하기에 절대적으로 좋다. 하지만 이리카페 같은
곳은 오히려 역으로 공간의 특성을 활용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약간의 인스톨레이션이 가미된 좀 더 활동적인 것들.

6. 많은 분들이 관람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특히 16일날은 입구가 말이아닌데도 불구하고 서서보
시는 분들이 계실정도였고, 17일 공연도 꽉 찼었다. 처음엔 '저게 뭐야'라고 얘기했던 분들이 조금씩
연주에 대해서 평을 해주시고 의견을 내주시고 계시다는 것 자체가 큰 발전이라고도 생각하고 나름대
로 다양한 감상법을 가지시는 것도 좋다. 아직은 어렵지만 이 공연이 무료로 진행이 되어야 하는 중요
한 이유중 한가지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한번쯤은 느끼실 수 있어야 한다.

7. 5월 공연이 기다려진다. 또 고생스럽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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