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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 연주의 방법 - 진상태 2007-01-07
진상태 조회 : 4,081,
http://themanual.co.kr/zb5/?article_srl=120
언젠가 누군가가 나에게 샘플CD를 준 적이 있다. 100트랙이 넘는 내용물이었는데, 다양한 bpm으로 여러가지 브레익빗이 담겨져 있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좋아 하염없이 한달동안을 들었던 적이 있다. 조금 억지스럽겠지만 지금 연주하는 것의 출발은 이것에서 부터 출발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존에 '음악'이라고 구성되었던 것의 통념과는 다른, 사운드의 질감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쫒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1. 라디오

가장 먼저 힌트를 얻었던 도구다. FM의 깨끗함 보다는 MW(Middlewave, 중파. 이하 AM)의 로우화이(Lo-fi)한 질감이 더 좋아서 한동안 AM을 들으면서 길가를 걷기도 했었다. 그러다 어느 곳에서 기존의 AM소리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노이즈를 들을 수 있었다. 반복해서 보니, 네온사인, 신호등의 단자함, 맨홀 등등 아주 여러가지 경우가 있었다. AM은 태생적으로 외부 전력에 대한 간섭이 심하다. 원인은 강한 전자기장이었다.

결국 이 얘기는, 가정에서 쓰이는 어떠한 전기기기라도 자기장을 발생, 즉 각자의 소리가 있고, 스위치나 사람의 손과 같은 여러가지 도체들을 어디다가 갖다 대느냐에 따라도 다른 소리가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전기기기를 장/중/단파라디오에 접근시켜서 그안에서 나는 원초적인 소리들을 꺼내 조합을 할 수 있었고, 여러가지 전기기기들에 대해서 시험을 해 보았다.

2. 하드디스크

그중에 가장 마음을 잡아 끈것이 하드디스크였다. 100MB~4GB대의 하드들은 나름대로의 목적을 다한 뒤 버려졌었고, 돈을 주고 사더라도 고장난 하드들은 몇개 단위로 천원~3천원정도에 살 수 있을 정도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일반 아날로그 전기기기가 가지는 가변성 보다는 디지털기기들이 좀 더 재미있는 소리들이 나왔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하드 4개와 공연을 위해 새롭게 옥션에서 3천원에 구입한 네개의 특성을 파악해서 첫번째 하드디스크 셋을 만들었다. 그것을 구동시킬 파워는 예전 486에서 쓰이다 버려진 AT타입의 파워(250W)를 평소에 친분이 있는 컴퓨터 가게에서 구했다. 라디오는 단파라디오 클럽 정모에 나가서 선물받았던 중국산 AM/SW(단파, Short Wave, 이하 SW)라디오와 메인으로 애용하고있는 Sony ICF-SW11, Sansui의 카셋트라디오 세개를 합해서 음원으로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재료들을 생각하게 된 건, 아르바이트 및 직원으로 10년동안 용산전자상가에서 일했던 이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각각의 하드디스크를 파워에 연결하고 라디오를 접근시키면 각각 독특한 소리를 냈고, 그중 zip드라이브와 유사한 syjet드라이브는 직접 모터부분에 디스크를 밀착시켜 bpm을 조정하면서 연주를 하는 좋은 가변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전기가 들어온 상황에서 하드디스크 칩의 납땜부분과 라디오의 안테나 부분을 닿게 하면 더욱더 다양한 노이즈를 만들어 낼 수도 있지만, 이렇게 하다 하드디스크의 칩에서 연기가 피어 올라 못쓰게 되었던 적이 여러번 있으므로 조심해서 플레이 하고 있다.

주파수는 보통 535~580KHz, 250~400KHz, 1500KHz~1605KHz대를 많이 쓰고 있는데, 이 주파수대가 가장 공중파들이 접근해오지 않는 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 방송멘트가 섞여서 나는 플레이도 흥미롭다.

relay 00~01때 사용했던 Set / 사진제공 : 최정호

relay 01에서는 이 set의 Output을 사운드카드에 연결해서 Cubase의 플러그인을 이용해 정형적인 느낌과 라디오/하드디스크에서 주기 힘든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시도했었다. 정형적인 것은 당시에 같이 플레이 했던 김태은씨와의 영상을 고려했던 것이기도 하다. relay 00이 A라는 방법이었다면 01은 A'정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후 소스는 하드디스크에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 노트북과 PDA타입 CDMA전화기로 옮겨갔다.


3. CDMA 녹음

내가 일하는 오피스텔은 가끔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통화가 끝나고서 그 전화가 끊어지지 않고 다른 사람의 전화를 들을 수 있거나 알 수 없는 노이즈를 뿜어낼 경우가 종종 있다. 통화권역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것의 영향이라고 추측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CDMA모듈의 에러가 있을때 마다 그것을 녹음해 왔었고, 이것을 응용한 셋을 만들었다. 어려운 곳에서 출발하지 않고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를 이용해 HTML화일로 트랙들을 배치시키는 타입으로 시작을 했다. 아주 간단하고 원초적인 방법이지만, 충분히 원하는 소리들을 얻을 수 있었다. 여기에 곰플레이어를 이용해서 조금더 소리를 얻을 수 있었다.

CDMA Error SET Version 1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높아지는 CPU점유율을 막을 길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소프트웨어를 찾아보았는데 Native instrument사의 Reaktor로 해결을 했다. 졉근방식은 같지만, 원하는 기능만을 조합 시켜 나에 맞게 커스텀화 할 수 있었고, 이로인해 CPU점유율 문제도 저절로 해결되었다. 후에 CDMA Error 뿐만 아니라 순수한 sine/saw/triangle wave들과 합치고 전혀 다른 웨이브트랙을 삽입하기도 해서 애초에 생각했던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되었다. 이부분에서는 전부터 Reaktor를 다루고 있던 류한길씨가 도움을 주었다.

CDMA Error SET Version 2

4. 노트북 내부의 노이즈.

노트북 자체를 이용할떄는 원래 만들어진 의도와는 다르게 사용하는 방법으로 접근했다.

첫번째는 외부 Analog RGB아웃을 Component 아웃으로 변환해주는 잭을 오디오아웃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것 역시 간단한 방법이지만 매우 다채로운 소리를 만들 수 있었고,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Office프로그램, Internet Explorer, Flash등등) 다른 소리들을 만들 수 있다. 원초적으로는 터치패드만 살짝 손으로 대도 다른 노이즈를 만들어 낸다. 화면 전환이나 해상도를 조절할 때에는 아주 큰 소리가 나 볼륨 컨트롤에 문제가 있기도 하다.

노트북의 Analog RGB Out을 Composite으로 변환시키는 커넥터.

노트북이라는 기기 자체의 소리들을 꺼내는 방법으로는 노트북의 자판부분을 중심으로 라디오를 가져가 소리를 왜곡시키는 방법을 시도했었지만, 라디오의 자기장이 강했던 나머지 고장이 발생되어 노트북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이후부턴 라디오를 쓰기는 하지만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을 해야 했고, 이것에 자유로운 다른 매개체를 찾다가 사용하게 된 툴이 기타 픽업이다. 이것 역시 전자석이긴 하지만 컴퓨터에다 밀착시킬 경우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이후부터 계속 컴퓨터 안의 소리들을 집어 내는 작업을 할 때는 픽업을 이용한다. 라디오와는 달리 전파가 섞이지 않아 기기의 소리들을 좀 더 정확하게 낼 수 있고가벼워서 순발력있게 소리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취향의 측면에서는 라디오를 좀 더 좋아하지만, 위에 서술한 이유로 relay 02이후 부터 사용하고 있다.

이후에는 노트북을 떠나 무선 마우스, MD레코더 등 좀 더 다양한 기기들의 노이즈를 흡수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relay 02 이후로는 하드디스크를 배제하고, reaktor 샘플러 셋을 여러개 만들어서 기타 픽업, MD플레이어, 라디오와 같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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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2009-08-25 13:39:14 [답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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