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gger

trigger : very personal meaning of dance music.

언제부터인가 새로운 이름 짓기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이름으로 등장하는 많은 것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그 이름이 주장하는 새로움이라는 것이 전혀 새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본질적인 것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들과 의문들이 이야기 되기 이전에 매체에 의존한 약간의 변형만으로 새로운 이름 짓기를 시도하는 상황을 이제는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이름 짓기에 몰두하는 것은 그것이 충분히 새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이름으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충분히 극단적이지도 충분히 동시대적이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질문을 던지는 소수의 목소리들을 무용한 것,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몰아갑니다. 이 때문에 설 곳 없이 흩어져 개별적인 저항을 힘겹게 전개하는 사람들과 낡은 것이라며 외면 당해온 모든 것들에 다시 눈을 돌리는 일에 우리는 더 큰 관심을 가집니다. 이 관심의 과정에서 평범해 보이던 것 속에 숨어있던 서로 다른 리듬이라는, 흩어져 있는 개별적인 저항들의 공통된 감각을 발견합니다. 개별적인 리듬들의 세세한 차이를 새로운 이름 보다는 익숙한 이름으로 끌어올 때 여기에도 저기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무엇인가 깨지고 분절되는 감각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리듬 중심의 음악 즉 댄스뮤직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보편적으로는 댄서블 하다고 인지되지 못했던 아주 개인적인 의미로서의 댄스 뮤직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