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ual

about manual

The manual은 2005년에 시작된 자주출판 레이블입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작업을 발표할 수 있는 적당한 방법이 없다는 지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업자가 자신의 활동을 시작하려는 단계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식이 극히 한정되어 있다고 느꼈고 그런 방식들이 요청하는 형식들 때문에 작업자가 위축되어 본연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The manual을 시작하면서 즉흥성과 비규범적인 태도에 기반을 둔 여러 작업들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자주적 생산으로 연결시키고 감각적인 지점을 공유할 수 있는 작업자들간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에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아서 자주적 생산이 구체적인 소비로 연결되는 지점은 흐릿하기만 하였고, 2012년의 시작은 The manual이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정도로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경험을 통해서 폭넓은 주제를 다루기보다는 이제까지 제대로 소개되지 못한 ‘소리’에 관련된 문제에 관심을 더 집중하고 거기에 관련된 다양한 관점을 새롭게 바라봄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2012년을 기점으로 The manual은 소리의 문제를 중심점으로 삼고 거기에 관련된 독자적인 저작물들을 생산하여 적극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또한 The manual의 활동을 통해 관계를 맺은 작가들의 공통감각인 리듬의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서 서브 레이블 ‘Trigger’를 시작합니다.

                                                                                                                                                                                         2012 류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