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nakji

Sannakji
Roberto Mallo, Miguel Prado, Ryu Hankil
type : CD
price : 15000 won
distribution :
erstdist


 

 

 

 

 

track list :

1: 30.41
2: 23.57

Roberto Mallo : Alto Sax and Amplifier
Miguel Prado : Plastic tapes and bags excited with motors
Ryu Hankil : Speakers with Piezo Vibrations

Co-edition between Manual and Taumaturgia

산낙지는 류한길, 미구엘 프라도, 로베르토 말로가 2010년 2월 트리오로 처음 만났을 때를 기록한 것이다.
류한길이 스페인에 처음 머물렀을 때 우리는 그와 함께 즉흥연주를 두 번 녹음했는데, 우리는 그의 기계적인 충돌음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우리가 작업하는 방식에 대해 전혀 몰랐다.
이러한 유리한 상황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사물들로 연주가 어떻게 나오게 될 지를 알고 있으면서 세 사람의 주체성이 사물에 의해 투사되는 것을 그려보는 대신에, 사물들에 의해 객관적 으로 결정되는 것들이나 그들의 고유함수, 혹은 내적 작동방식으로 인해 우리 각자의 개별성이 탈주체화 되는 과정을 생각하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사물들 사이에서 우연히 소리가 만들어지 도록 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었다.

이 즉흥연주의 결과는 하나의 즉흥을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자. 그것은 우리가 이상한 사물들 자체의 작동방식을 완전히 버리지 못해서 나타난 소리지만, 이 사물들은 개별 예술 가로서의 우리 자신의 자기실현에 대항하는 것이다.
_ Miguel Prado

Review by Richard Pinnel

산낙지 Sannakji

2000년대 중반 작지만 영향력 있는 서울 즉흥음악 씬의 일부로 떠오른 한국 뮤지션들은 최근 몇 년 간 지형학적으로 더 넓은 영역에 서서히 흡수되기 시작했다. 즉흥음악에 대한 그들의 신선한 접근 방식에 대해 관심이 커진 것이다.
그래서 2010년 2월 류한길이 북부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같이 연주한 뮤지션들은 뒤집힌채 진동하는 스피커 위에 피에조 마이크를 놓고 기계적 퍼커션으로 사용한 그의 방식을 친숙하게 느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베르토 말로와 미구엘 프라도는 류한길의 거친 물리적 시스템과 맞물릴 수 있는 장치를 선택하였고 소리들이 거의 저절로 연주되도록 하였다.
말로는 증폭 장치를 통한 알토 색소폰의 피드백으로 작업하였고, 프라도는 일련의 카세트 테이프와 비닐봉지를 배열하여 작은 모터로 자극하였는데, 그들은 이러한 세팅을 부분적으로만 컨트롤하여 결과물이 나오게 하였다.

이 트리오는 그들 자신이 소리에 개입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려고 시도하는데, 이는 즉흥음악이 전통적으로 내포해온 많은 전제에 도전하는 것이고, 동시에 창작자로서의 뮤지션의 역할을 의도적 으로 전복시키는 것이다. 대신에 이들은 상호작용하는 사건들의 시스템을 구축하였는데, 각 뮤지션이 개별 요소들을 작동시킬 수는 있지만 그 결과물은 다른 뮤지션의 연주뿐만 아니라 우연성과 물리 법칙 에 의해서도 영향받은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음악은 듣기 편하지는 않지만 매혹적이다. 사운드는 덜거덕거리고 제멋대로이며, 날카로운 톤이 오고 가고, 사물들은 서로에게 부딪히고 긁히면서 재미있는 형태와 패턴을 만든다.
하지만, 그것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리오는 사물들이 완전한 카오스 상태에 놓이지는 않게 하고, 음악은 넓은 공간에 펼쳐져 흡수된다. 하지만, 사용된 오브제들은 각자 마음을 갖고 있는 것처럼 지는데, 뮤지션들이 그것들을 컨트롤하고 인도하려고 하지만 계속해서 무너질 것만 같다. 그래서, 개념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미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이 CD는, 날개를 펼치고 있는 한국의 즉흥음악 씬의 첫 도큐먼트들 중 하나로서 앞으로의 작업들을 예고한다.

번역 _ Or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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